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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력하는 객체들의 공동체

기존에 객체지향을 설명하라고 한다면, 늘 현실의 개념을 추상화하여 객체로 표현하고, 객체들 간의 동작과 관계를 통해서 컴퓨터 상에서 구현하는 방법이라고 설명하였다.

📌 실세계의 모방이라는 개념은 객체지향의 기반을 이루는 철학적인 개념을 설명하는데는 적합하지만 유연하고 실용적인 관점에서 객체지향 분석, 설계를 설명하기에는 적합하지 않다.

즉, 소프트웨어 객체와 실세계 사물 사이에 존재하는 연관성은 희미하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실세계의 비유를 통해 설명하는 것은 객체지향이라는 용어에 담긴 기본 사상을 이해하고 학습하는 데는 매우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 상태와 행위를 “캡슐화” 하는 소프트웨어 객체의 “자율성”
  • “메시지” 를 주고 받으며 공동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협력” 하는 객체들의 관계

협력하는 사람들

커피공화국의 아침

손님 - 캐셔 - 바리스타

  1. 협력

    → 손님이 주문하고, 그 주문을 캐셔가 받고 바리스타에게 전달

    ← 바리스타가 커피를 캐셔에게 전달하고 캐셔가 손님에게 커피를 전달

  2. 역할

    • 주문하는 손님
    • 주문을 받는 캐셔
    • 커피를 만드는 바리스타
  3. 책임

    각자 역할에 대해 성실히 임함

이 세가지가 객체지향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개념이다.

요청과 응답으로 구성된 협력

📌 사람들은 스스로 해결하지 못하는 문제와 마주치면 문제 해결에 필요한 지식을 알고 있거나 서비스를 제공해줄 수 있는 사람에게 도움을 요청한다.

  • 하나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다수의 역할이 필요하므로 요청 (request) 이 연쇄적으로 일어난다.
  • 요청을 받는 사람은 주어진 책임을 다하면서 필요한 지식이나 서비스를 제공하며 요청에 대해 응답 (response) 한다.

이렇게 요청과 응답을 통해 다른 사람과 협력 (collaboration) 할 수 있는 능력은 인간으로 하여금 거대하고 복잡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공동체를 형성할 수 있게 만든다.

역할과 책임

사람들이 협력을 위해 특정한 역할을 맡고 역할에 적합한 책임을 수행한다는 사실은 몇가지 중요한 개념을 제시한다.

  1. 여러 사람이 동일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
    • 역할에 대해서 다른 사람으로 “대체 가능”하다.
  2. 책임을 수행하는 방법은 자율적으로 선택할 수 있다.
    • 역할을 받은 사람은 어떠한 방식이든 상관없다. → 구현에 있어서 독립적인 결정이 가능하다.

📌 동일한 요청에 대해 서로 다른 방식으로 응답할 수 있는 능력을 다형성 이라고 한다.

  1. 한 사람이 동시에 여러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

역할, 책임, 협력

기능을 구현하기 위해 협력하는 객체들

역할과 책임을 수행하며 협력하는 객체들

📌 협력의 핵심은 특정한 책임을 수행하는 역할들 간의 연쇄적인 요청과 응답을 통해 목표를 달성한다는 것이다.

어플리케이션의 기능은 더 작은 책임으로 분할되고 책임은 적절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객체에 의해 수행된다. 이 때 적절한 객체에게 적절한 책임을 할당하는 것이 중요하다.

협력 속에 사는 객체

📌 객체지향 애플리케이션의 윤곽을 결정하는 것은 역할, 책임, 협력이지만 실제로 협력에 참여하는 주체는 객체다.

협력 공동체의 일원으로서 객체는 다음과 같은 두 가지 덕목을 갖춰야 한다.

  1. 객체는 충분히 ‘협력적’이어야 한다.

    • 다른 객체의 요청에 귀 기울일 수 있고 또 다른 객체에 적극적으로 도움을 요청할 수 있어야 한다.
  2. 객체는 충분히 ‘자율적’이어야 한다.

    • 그러나 협력적이라는 의미가 다른 객체의 명령에 따라 행동하는 수동적인 존재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 어떤 방식으로 응답할 지는 객체 스스로 판단하고 결정하여 단순히 그 요청에 응답할 뿐이다.

상태와 행동을 함께 지닌 자율적인 객체

📌 객체는 상태와 행위를 하나의 단위로 묶는 자율적인 존재다.

  • 객체가 협력에 참여하기 위한 행동에는 그 행동을 하는데 필요한 상태도 함께 필요하다.
  • 자율적인 존재로 남기 위해서는 행동과 상태를 모두 가져야만 한다.
  • 객체의 외부와 내부를 명확하게 구분하는 것으로부터 나온다.
    • 무엇 (what) 을 수행하는지는 알 수 있으나, 어떻게 (how) 수행하는지에 대해서는 알 수 없다.

협력과 메시지

협력을 위해 의사소통을 수행하는데, 객체의 의사소통 수단을 메시지라고 한다.

메서드와 자율성

객체가 수신된 메시지를 처리하는 방법을 메서드 (method) 라고 부른다.

📌 메시지를 수신한 객체가 실행 시간에 메서드를 선택할 수 있다는 점은 다른 프로그래밍 언어와 객체지향 프로그래밍 언어를 구분 짓는 핵심적인 특징 중 하나이다.

  • 이 것이 프로시저 호출에 대한 실행코드를 컴파일 타임에 결정하는 절차적 언어와는 다른 점이다.

📌 외부의 요청이 무엇인지를 표현하는 메시지와 요청을 처리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법인 메서드를 분리하는 것은 객체의 자율성을 높이는 핵심 매커니즘이다. 이는 캡슐화라는 개념과도 깊이 관련되어 있다.

객체지향의 본질

  • 객체지향이란, 시스템을 자율적인 객체들의 공동체로 바라보는 시각이다.
  • 자율적인 객체란 상태와 행위를 함께 지니며, 스스로의 책임을 가지는 객체이다.
  • 객체는 시스템을 구현하기 위해 협력하며, 각 객체는 협력 내에서 정해진 역할을 수행한다. 역할은 관련된 책임의 집합이다.
  • 객체는 협력을 위해 메시지를 전송하고 메시지를 수신한 객체는 메시지를 처리하는데 적합한 메서드를 자율적으로 선택한다.

객체를 지향하라

흔히 객체지향을 들으면 클래스를 떠올린다. 클래스를 정의하는 방법과 클래스 사이의 상속에 초점을 맞춘다.

하지만 클래스는 단순히 객체지향을 구현하는 구성요소인 것은 분명하나, 협력 구조와 책임을 식별하는 것에 비해 덜 중요하다.

클래스의 구조와 메서드가 아니라 객체의 역할, 책임, 협력에 집중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