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객체란 인간이 분명하게 인지하고 구별할 수 있는 물리적인 또는 개념적인 경계를 지닌 어떤 것이다.
- 객체지향 패러다임의 목적은 현실 세계를 모방하는 것이 아니라 현실 세계를 기반으로 새로운 세계를 창조하는 것이다. 따라서 소프트웨어 세계에서 살아가는 객체는 현실 세계에 존재하는 객체와는 전혀 다른 모습을 보이는 것이 일반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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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의 개별적인 실체로 식별 가능한 물리적인 개념 또는 개념적인 사물은 어떤 것이라도 객체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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객체의 다양한 특성을 효과적으로 설명하기 위해서는 객체를
- 상태(state)
- 행동(behavior)
- 식별자(identify)
를 지닌 실체로 보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왜 상태가 필요한가?
- 어떤 행동의 결과는 과거에 어떤 행동들이 일어났었느냐에 의존한다.
- 과거에 발생한 행동의 이력을 통해 현재 발생한 행동의 결과를 판단하는 방식은 복잡하고 번거로우며 이해하기 어렵다.
- 인간은 행동의 과정과 결과를 단순하게 기술하기 위해 상태라는 개념을 고안했다.
- 상태를 이용하면 과거의 모든 행동 이력을 설명하지 않고도 행동의 결과를 쉽게 예측하고 설명할 수 있다.
- 앨리스의 키와 문의 높이라는 두 가지 상태만 알면 문을 통과하는 행동의 결과를 쉽게 예측할 수 있다.
- 상태를 이용하면 과거에 얽매이지 않고 현재를 기반으로 객체의 행동방식을 이해할 수 있다.
상태와 프로퍼티
-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들이 객체인 것은 아니다.
- 앨리스의 ‘키’, ‘위치’, 음료와 케이크의 ‘양’
- 숫자, 문자열, 양, 속도, 시간, 날짜, 참/거짓과 같은 단순한 값들
- 다른 객체의 상태를 표현하기 위해 사용됨
- 모든 객체의 상태는 단순한 값과 객체의 조합으로 표현할 수 있다. 이때 객체의 상태를 구성하는 모든 특징을 통틀어 객체의 프로퍼티(property)라고 한다.
- 일반적으로 프로퍼티는 변경되지 않고 고정되기 때문에 ‘정적’이다.
- 프로퍼티 값(property value)은 시간이 흐름에 따라 변경되기 때문에 ‘동적’이다.
- 객체와 객체 사이의 의미 있는 연결을 링크(link)라고 한다. 객체와 객체 사이에는 링크가 존재해야만 요청을 보내고 받을 수 있다.
- 객체 간의 선으로 표현되는 링크와 달리 객체를 구성하는 단순한 값은 속성(attribute)이라고 한다.
- 객체의 프로퍼티 = 속성(단순한 값) + 링크(다른 객체와의 연결)
- 객체는 자율적인 존재다. 객체지향의 세계에서 객체는 다른 객체의 상태에 직접적으로 접근할 수도, 상태를 변경할 수도 없다.
상태와 행동
- 객체의 상태는 저절로 변경되지 않는다. 객체가 상태를 변경하는 것은 객체의 자발적인 행동뿐이다.
- 객체가 취하는 행동은 객체 자신의 상태를 변경시킨다. 객체의 행동에 의해 객체의 상태가 변경된다는 것은 행동이 부수 효과(side effect)를 초래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 상태와 행동 사이의 관계
- 객체의 행동은 상태에 영향을 받는다.
- 객체의 행동은 상태를 변경시킨다.
협력과 행동
- 어떤 객체도 섬이 아니다.
- 객체의 행동은 이 두 가지 관점의 부수효과를 명확하게 서술해야 한다.
- 객체 자신의 상태 변경
- 행동 내에서 협력하는 다른 객체에 대한 메시지 전송
상태 캡슐화
- 두 메시지를 보고 앨리스의 키가 줄어든다거나 음료의 양이 줄어든다는 상태 변경을 예상할 수 있겠는가?
- 메시지를 앨리스에게 전송하는 객체이건 음료에게 메시지를 전송하는 앨리스 객체이건 메시지 송신자는 메시지 수신자의 상태 변경에 대해서는 전혀 알지 못한다. → 캡슐화
- 사실 객체에게 메시지를 전달하는 외부의 객체는 메시지를 수신하는 객체의 상태가 변경된다는 사실조차 알지 못한다. 메시지 송신자는 단지 자신의 요구를 포장해서 전달할 뿐이다.
- 메시지를 해석하고 그에 반응해서 상태를 변경할지 여부는 전적으로 메시지 수신자의 자율적인 판단에 따른다.
- 상태를 잘 정의된 행동 집합 뒤로 캡슐화하는 것은 객체의 자율성을 높이고 협력을 단순하고 유연하게 만든다. 이것이 상태를 캡슐화해야 하는 이유다.
- 객체가 식별 가능하다는 것은 객체를 서로 구별할 수 있는 특정한 프로퍼티가 객체 안에 존재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 프로퍼티를 식별자라고 한다.
- 값과 객체의 가장 큰 차이점은 값은 식별자를 가지지 않지만 객체는 식별자를 가진다는 점이다.
- 값(value) : 숫자, 문자열, 시간, 날짜 등 변하지 않는 양을 모델링
- 동등성(equality) : 상태를 이용해 두 값이 같은지 판단할 수 있는 성질
- 객체 : 시간에 따라 변경되는 상태를 포함하며 행동을 통해 상태를 변경 → 가변 상태(mutable state)
- 동일성(identical) : 두 객체의 상태가 다르더라도 식별자가 같다면 두 객체를 같은 객체로 판단할 수 있음
- 대부분의 사람들은 값과 객체의 차이점을 혼란스러워 한다.
- 대부분의 객체지향 언어에서 두 개념 모두 클래스를 이용해 구현되기 때문
- 오해의 소지를 줄이고자 참조 객체(reference object), 엔티티(entity)는 식별자를 가진 전통적 의미의 객체를 가리킴
- 값 객체(value object)는 식별자를 가지지 않는 값을 가리킴
정리
- 객체(앨리스)는 상태를 가지며 상태는 변경 가능하다.
- 객체의 상태를 변경시키는 것은 객체의 행동이다.
- 행동의 결과는 상태에 의존적이며 상태를 이용해 서술할 수 있다.
- 행동의 순서가 실행 결과에 영향을 미친다.
- 객체는 어떤 상태에 있더라도 유일하게 식별 가능하다.
- 쿼리(query): 객체의 상태를 조회하는 작업
- 명령(command): 객체의 상태를 변경하는 작업
기계 은유
- 기계의 부품은 단단한 금속 외피 안에 감춰져 있기 때문에 분해하지 않는 한 기계의 내부를 직접 볼 수 없다.
- 사람은 기계의 외부에 부착된 사각형과 원 모양의 버튼을 이용해서만 기계와 상호작용할 수 있다.
- 사각형 버튼 : 상태를 변경하는 명령
- 둥근 버튼: 상태를 조회하는 쿼리
- 명령과 쿼리는 객체가 외부에 제공하는 행동이라는 점에 주목하라.
- 여기서 중요한 것은 명령 버튼과 쿼리 버튼 이외의 다른 방법을 통해서는 앨리스 기계를 사용할 수 없다는 것이다. → 캡슐화 강조
- 객체지향에 갓 입문한 사람들이 쉽게 빠지는 함정 : 상태를 중심으로 객체를 바라보는 것.
- 초보자 : 객체에 필요한 상태 먼저 결정 → 상태에 필요한 행동을 결정
- 고것은 나쁜 설계
- 상태를 먼저 결정할 경우 캡슐화가 저해됨
- 상태가 객체 내부로 캡슐화되지 못하고 공용 인터페이스에 노출될 확률이 높아짐
- 객체를 협력자가 아닌 고립된 섬으로 만듬
- 상태를 먼저 고려하면 협력이라는 문맥에서 멀리 벗어남 → 협력에 적합하지 못한 객체 창조
- 객체의 재사용성 저하됨
- 상태에 초점을 맞춘 객체는 다양한 협력에 참여하기 어려움
- 상태를 먼저 결정할 경우 캡슐화가 저해됨
- 협력에 참여하는 훌륭한 객체 시민을 양성하기 위한 가장 중요한 덕목은 상태가 아니라 행동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다.
- 행동이 상태를 결정한다!
두 번째 도시전설
- “객체지향이란 현실 세계의 모방” X
- 모방과 추상화라는 개념만으로는 현실 객체와 소프트웨어 객체 사이의 관계를 깔끔하게 설명하지 못한다.
의인화
- 현실 속의 객체와 소프트웨어 객체 사이의 가장 큰 차이점은?
- 현실 속에서는 수동적인 존재가 소프트웨어 객체로 구현될 때는 능동적으로 변한다는 것 → 의인화
은유
- 객체지향 분석/설계에 대한 전통적인 조언
- “현실 세계의 객체를 자세히 관찰하고 그중에서 소프트웨어 객체에 적합한 속성만 추려내라.”
- 이 조언은 실제적인 도움을 주지 못함
- 그렇다고 객체지향 세계와 현실 세계 사이에 전혀 상관이 없는 것은 아님.
- 모방, 추상화가 아니라 다른 관점에서 유사성을 지닌다.
- 현실 세계와 객체지향 세계를 좀 더 정확히 설명할 수 있는 단어는 은유(metaphor)다.
- 은유 관계에 있는 실제 객체의 이름을 소프트웨어의 객체의 이름으로 사용하면 표현적 차이를 줄여 소프트웨어의 구조를 쉽게 예측할 수 있다.
- 은유를 효과적으로 사용할 경우 표현적 차이를 줄일 수 있으며, 이해하기 쉽고 유지보수가 용이한 소프트웨어를 만들 수 있다.
정리
- 객체지향 설계자로서 우리의 목적은 현실을 모방하는 것이 아니다. 단지 이상한 나라를 창조하기만 하면 된다.
- 현실을 닮아야 한다는 어떤 제약이나 구속도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