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1 | +# Knowre 웹개발 커리큘럼 - 4th Edition, 2021 머리말 |
| 2 | + |
| 3 | +대 양적완화의 시대입니다. 시중에 돈이 넘쳐나고, 많은 테크기업들이 막대한 투자금으로 좋은 개발자들을 사냥하고 있습니다. 프로 엔지니어를 꿈꾸는 취업준비생들 사이에서는 한국의 IT회사들의 서열을 가리키는 단어도 유행하고 있고, 은근히 그것을 부추기며 그 서열 한켠에 본인의 회사를 끼워넣는 여론을 만들어 내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
| 4 | + |
| 5 | +구인 현장에서 한 해에도 세 자리수의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들을 면접하고 팀을 이끌어가는 입장에서, 창업 이후에 올해처럼 어렵고 치열했던 시기가 없었던 것 같습니다. 이런 시장에서 스타트업은 어떤 식으로 살아남아야 할까요? |
| 6 | + |
| 7 | +옛날 어떤 농구 감독이 했다는, 전설처럼 내려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너희들은 공격과 수비 딱 두 가지가 안돼'.. 테크 회사의 엔지니어링 조직 역시 저는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좋은 사람을 뽑고, 좋은 팀을 만들면 됩니다. 문제는 그것을 실행하는 방법이겠지요. |
| 8 | + |
| 9 | +좋은 사람을 뽑으려면 무엇보다 좋은 팀이 되어야 합니다. 하지만 좋은 팀이 되려면 좋은 사람들이 필요하죠. 이런 상황을 전산학에서는 데드락Deadlock 이라고 부릅니다. 이러한 데드락을 피하기 위해서는 무언가 다른 전략이 필요할 것입니다. |
| 10 | + |
| 11 | +이 커리큘럼은 그러한 질문에 대한 고민의 결과이기도 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스타트업이 취할 수 있는 전략 중 하나는, 좋은 사람들을 직접 키워내는 것입니다. 인력시장에는 포텐셜이 충만하지만 아직 더 완성될 부분이 남아있는 꿈나무 엔지니어들이 많습니다. 저는 이런 엔지니어들에게 좋은 엔지니어로 성장할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하고 싶고, 그것은 본인에게도 팀에게도 아주 유익한 일일 것입니다. |
| 12 | + |
| 13 | +그렇기 때문에 저는 팀이 커지고 회사가 인수된 지금까지도 10년째 쉬지 않고 그러한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정확히 세어보진 않았으나 40명 내외의 엔지니어가 저와 이 커리큘럼을 진행했습니다. 그 중에는 아직 저의 팀 동료로 남아있는 사람도 있고 다른 회사로 떠난 사람도 있지만 대부분이 훌륭한 엔지니어로 성장했고, 미국의 가장 큰 테크회사에서부터 스타트업의 키 엔지니어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곳에서 활약하고 있습니다. |
| 14 | + |
| 15 | +이 커리큘럼을 진행하시는 신규 입사자 분들께: |
| 16 | +- 여러분들도 이 과정을 통해 프로페셔널 커리어를 설계할 수 있다면 더할나위 없이 좋겠습니다. 이 커리큘럼에서 다루는 지식들도 물론 중요하지만, 그 보다 더 중요한 것은 이 커리큘럼이 이야기하는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로서의 덕목Virtue입니다. |
| 17 | +- 이 커리큘럼을 통해 얻은 지식들 중 어떤 것은 자주 쓰지 않아 잊거나 또 언젠가 다시 기억을 되살리게 될 때가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 커리큘럼을 통해 얻은 "공부하는 방법"을 잊지 않는다면 틀림없이 몇 년 후에 매력적인 엔지니어로 성장해 있을 것입니다. |
| 18 | +- 현업 프로젝트의 일정에 압박받지 않고 기술의 깊은 부분을 공부할 수 있는 기회는 앞으로도 쉽게 오는 것이 아닐 것입니다. 아무쪼록 이번 과정을 통해 커리어를 바꿀만한 좋은 경험을 할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
| 19 | + |
| 20 | +이 커리큘럼을 접하신 회사 밖의 분들께: |
| 21 | +- 이 커리큘럼을 통해 스터디를 진행하는 경우도 있고, 회사에서 신입의 온보딩을 돕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어떤 경우에도 피드백은 아주 중요합니다. 피드백이 없다면 얻을 수 있는 부분이 제한적이기 때문입니다. |
| 22 | +- 퀘스트의 결과물에 대한 피드백은 '이 결과물이 정말 최선인지, 더 개선한다면 어떤 부분을 개선할 수 있을지, 퀘스트를 수행하는 동안 의문스럽거나 꺼림칙한 부분이 있지는 않았는지'를 중심으로 진행하면 좋습니다. |
| 23 | +- 체크리스트의 이론적인 부분에 대한 피드백은 여기에 소개된 링크 이외에도 웹의 방대한 자료를 참조하시면 좋으나, 너무 많은 자료가 오히려 갈피를 잡기 어렵게 만들 수도 있을 것입니다. 또한 '어디까지 파고들어야 하나'를 알 수 없어 막막하기도 할 것입니다. |
| 24 | +- 그런 경우에는 너무 고민하기보다는 커리큘럼의 총 수행기간을 정해 놓고 진행하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일 수 있습니다. Knowre의 경우 이 커리큘럼의 총 수행기간은 풀타임(주 40시간 할애) 기준 2~3개월 정도로 잡고 있으니, 그 정도의 시간을 들인다고 생각하시면 참고가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 25 | +- 정말 막막하신 경우 저에게 [이메일 ](mailto:[email protected])을 보내주셔도 좋습니다. 시간이 닿는 범위에서 최대한 자세히 답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
| 26 | + |
| 27 | +2011년 말, 2012년 초쯤 창업을 했으니 벌써 9~10년이 되었습니다. 그 세월동안 이 커리큘럼 역시 세 번의 변화를 거쳤습니다. 창업하여 첫 팀원을 받으며 초판을 작성한 후로 2015년과 2018년, 그리고 2021년에 크게 리뉴얼을 했으니 책으로 따지면 4판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정확히 3년정도 주기로 리뉴얼을 했는데, 체감상 3년정도면 기술의 트렌드도 많이 바뀌고 중요한 부분도 달라져 기존의 커리큘럼으로 진행해 나가기에는 아쉽게 되는 것 같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아마 다음 리뉴얼은 2024년쯤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
| 28 | + |
| 29 | +자매품으로 데브옵스 신입 엔지니어를 위한 [DevOps 커리큘럼](https://github.com/Knowre-Dev/DevOpsCurriculum)도 새로 만들었으니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
0 commit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