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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won-taekwan committed Dec 31, 2023
1 parent c6b2fa9 commit 4de70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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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아쉽지만 두 가지의 실패의 기억들이 있다. 신기하게도 작년에 내 커리어리와 블로그를 통해 책을 써보지 않겠냐며 연락 온 출판사들이 꽤 많았다. 그렇지만 마음의 여유도 없었고 물리적인 시간이 없다는 핑계로 지금은 어렵다는 답장을 보내곤 했었는데 어떤 한 출판사 담당 직원분께서 짜임새 있게 기획서를 작성하셔서 책을 써보지 않겠냐고 제안을 주셨던 적이 있다. 다른 출판사와는 느낌이 달라서 힘든 상황이었지만 써보겠다고 여러 번의 미팅을 끝에 책을 쓰기 시작하였다. 그런데 막상 시작을 해보니 우려했던 것처럼 물리적인 시간이 정말 나지 않았다. (지금 생각해 보면 지금처럼 새벽에 쓰면 되었겠지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그래서 계약한 마감 날짜를 여러 차례 미루게 되었고 출판사 입장에서도 계속 미루는 수차례 배려해 주셨지만 결국 일정을 못 지켜 계약 파기가 되었다. (물론 일정을 맞춰야 한다는 게 스트레스가 되어 처음으로 탈모까지 왔지만;; 지금은 다행히 치료가 되었다.) 글쓰기를 좋아하는 나로서는 내 이름으로 책을 써보고 싶었던 상황이라 기회였는데 결국 내 복을 내가 차버리는 상황이라 지금 생각해도 나 자신에게 너무 밉다. 그 이후로도 또 다른 출판사에서 비슷한 형태로 제안이 와서 이번엔 제대로 해봐야지 하며 글의 방향성에 대해 몇 차례 미팅을 했지만 내가 생각하는 방향과 출판사에서 생각하는 간극을 좁히지 못하여 아쉽게도 무산되었다.
올해 초부터 달리기라는 운동을 제대로 하게 되었다. 아내가 풀 마라톤을 두 번이나 완주했고 그때마다 늘 따라다니며 열정을 느껴보니 건강한 열정을 나도 느껴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처음 뛸 땐 10km를 1시간 내로 달리긴 했지만 올해 총 4번의 10k 마라톤에 뛸수록 시간이 단축되기는커녕 점점 더 느려졌다. 나 달리기한다고 SNS나 주변 사람들에게 자신 있게 이야기했지만 정작 연습도 잘 안 했고 이런저런 핑계를 대며 꾸준히 못한 게 목표 달성 실패의 원인이지 않나 생각을 해본다.


## 내년의 키워드 : 꾸준함
"지금이 아니면 안 돼"라는 내 좌우명처럼 언제나 최선을 다하며 살아간다. 그렇기에 올해 열심히 살았나?라는 질문엔 언제나 "YES!"라고 답할 수 있지만 앞서 이야기 한두 번의 실패를 통해 나의 부족한 점을 알게 되었던 나름의 의미 있던 시간이 아니었나 생각을 해본다. 그래서 내년의 키워드는 "꾸준함" 이 될 것 같다. 10여 년 넘게 개발자로 살아보니 홍길동처럼 이리저리 트렌드에 따라 움직이는 것도 방법일수 있겠지만 그보다는 나의 색깔을 드러내며 꾸준히 버티는 것도 중요하겠다는 생각이 요즘 들어 부쩍 든다. 여러 가지 유혹이나 변화에도 흔들리지 않고 온전히 내가 할 수 있는 영역들에 대해 회사에서 필요로 하는 사람이 되고 회사 밖에서도 영향력을 펼칠 수 있는 내가 되었으면 하는 상상을 하며 올해 2023 리뷰를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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